쌀가격 30% 폭등, 아시아 휘청 ↑

쌀가격 30% 폭등, 아시아 휘청 ↑

기사입력 2008-03-28 09:04 기사원문보기

by 초록마을 | 2008/03/28 13:56 | 흥미로운 기사모음 | 트랙백 | 덧글(0)

“미국 경제 침체 땐 한국에 직격탄”

“미국 경제 침체 땐 한국에 직격탄”

기사입력 2008-03-28 00:33 |최종수정2008-03-28 00:54 기사원문보기


[중앙일보 이상렬.김영훈]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나라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27일 발표한 ‘2008 아태 경제사회 조사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불황으로 접어들고 달러가치 하락이 가속화되는 최악의 상황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나라로 한국·싱가포르·대만 3개국을 지목했다.

세 나라 모두 수출의존도가 높아 미국의 경기침체로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전체 수출 가운데 대미 수출비중이 많이 작아져 서브프라임 사태의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분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2001년 미국 경제가 0.8% 성장에 그치는 침체를 보였을 때 소비내구재, 관련부품, 기계 및 장비 등에 대한 수입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히고, 이로 인해 한국의 수출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미국은 한국산 제품 수입을 13%나 줄였다. 한국은 대미 수출의 40%를 차지했던 전기기계류, 차량, 통신장비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


보고서는 또 대미 투자로 인한 금융손실이 소득을 감소시키고,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앞으로 수년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6.6%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카페 카사하라 유엔무역개발회의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제네바에서 “올해 아태 지역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심각한 둔화와 금융시장의 추가적인 혼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미국 경제가 다소 둔화돼도 중국 경제의 성장이 이를 상쇄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9%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이는 중국의 강한 내수시장이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에 근거한 것이다. 보고서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한국의 수출에 이득을 안겨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3.1%로 예상됐다. 원화의 절상으로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는 있으나,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이상렬·김영훈 기자

by 초록마을 | 2008/03/28 13:52 | 흥미로운 기사모음 | 트랙백 | 덧글(0)

청년실업 대책 겉돈다 <매일경제>2004-01-26

청년실업 대책 겉돈다

매일경제|기사입력 2004-01-26 17:12 |최종수정2004-01-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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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 대학 이공계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A군(27)은 지난해 황 당한 경험을 했다.

그는 농림부 산하 농수산정보센터의 인력채용에 응모해 200여 명의 응 시자 가운데 최종 선발됐다.

하지만 '탈실업'의 희망도 출근 일주일 만에 사표를 쓰면서 끝나고 말 았다.

정보센터측이 모집공고에 '정규직'으로 제시한 약속과 달리 '촉탁직'으 로 발령을 받은 충격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거짓 공고를 낸 데 대해 항의를 해봤지만 "본사가 수원인 데다 촉탁직 으로 뽑는다면 좋은 인력이 오지 않아 하는 수 없었다"는 해명만 돌아 왔을 뿐 발령이 번복되진 않았다.

이처럼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청년실 업률이 7%를 넘는 최악의 취업난 속에 어렵게 취업한 20대 임금 근로자 조차 절반 이상은 임시ㆍ일용직에 몰려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기준 한국 20~29세 임금근로자 400만8000 명 중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는 201만3000명으로 50.2%를 차지했다.

20대 임시ㆍ일용직 비중은 지난 92년 38.8%에서 10년 사이에 11.4%포인 트 상승한 것이다.

2002년 현재 20대 경제활동인구 중 5.1%인 23만명은 주당 근로시간이 2 7시간에도 못미쳐 기업들이 해고가 어려운 정규직 근로자를 채용하기보 다는 임시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부처가 앞다퉈 내놓고 있는 청년실업 대책이 겉만 번 드르르한 '총선용 선심정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높다.

실제 지난해 9월 말 발표된 청년실업대책은 고용창출 효과를 내지 못한 실패한 정책이다. 2003년 청년층 일자리는 19만2000여 개나 줄었다.

정부는 올해 51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4만1963개의 청년층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기껏해야 '아르바이트' 수준인 일자리를 만드느라 불요불급한 사업에 수백억 원씩을 투입하는 등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흔적이 곳 곳에서 나타나고, 예산에 반영된 자금조차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 게 큰 문제다.

정부의 청년실업 대책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지난 외환위기 때는 부처마다 경쟁적으로 일자리 만들기에 나섰지만 도 중에 폐기된 것도 수두룩하다.

정통부의 일자리 창출 계획은 장관이 바뀔 때마다 레퍼토리처럼 반복되 고 있다. 올해 내놓은 지식정보자원의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만 해 도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노동부는 지난 9월 "2004년에 공무원 채용을 4000명 증원하는 등 모두 13만명의 청년에게 일자리와 연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 나 아직 어느 분야에 얼마만큼 일자리와 연수 기회를 제공할지 구체적 인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성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여성일자리 50만개 창출' 계획은 아예 백지화돼 버렸다.

여성부 관계자는 "여성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1차 시안까지 만들었으나 이 안이 종합계획으로는 적절치 못하다는 부처 안팎의 지적에 따라 자 체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 아르바이트생만 양산=서울시가 연인원 110만명에게 일자리를 주는 대대적인 청년실업대책을 내놓았으나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아르 바이트 자리를 만들어주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공공근로, 행정서포터스, 여성파트타임 등 세 가지가 있지만 청년 참여 공공근로는 행정자료 전산화 사업과 공공도서관 도서관리, 문화ㆍ관광 사업 등 단순 업무다. 보수는 하루 8시간씩 일하는 조건으로 2만7000~3 만2000원 선이다.

행정서포터스는 만 31세 이하 전문대졸 이상 미취업자가 지원할 수 있 는 행정보조 업무로 고학력자가 일하기에는 부적절해 '속빈 강정'이 될 우려가 높다.

여성파트타임 프로그램은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여성발전센터와 인력개 발센터 직업교육 수료생만 참여할 수 있어 한계가 있다.

정통부가 올해 2000개를 만들겠다는 일자리 계획도 아르바이트나 다름 없다. DB 구축을 위한 단순 입력을 담당하는 자리다. 2000개라는 숫자 도 배정예산 470억원을 하루 일당을 나눠 단순 계산한 것이다.

◆ 산업현장으로 물꼬 터야=정부 차원의 청년실업 대책은 배출된 인력 이 실제 기업현장으로 흘러들어가는 물꼬가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 적되고 있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는 소홀하고 있기 때문 이다.

실제 미취업 이공계 석ㆍ박사 인력들이 기업체나 정부출연연구소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신진 연구자 연수사업'에는 2 002년 570명이 참여했지만 이들의 근무기관 취업률은 24%(128명)에 불 과했다.

중기청은 중소기업들의 수요 파악을 토대로 일정 기술을 갖춘 청년들을 모집해 기업이 원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교육하고 있지만 기업들에 대해 기술인력 취업을 권고할 수 있는 장치도 없는 실정이다.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중기 현장체험활동도 취업과는 직 결되지 못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현장 경험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부 정적 인식을 해소토록 2001년 도입했지만 대학생들에게는 재학중 인턴 경험이나 학점을 쌓기 위한 방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특별취재팀 = 장욱 기자 / 윤재오 기자 / 박기효 기자 / 임상균 기자 / 전병득 기자 / 이진명 기자 / 이한나 기자 / 김기철 기자 / 신현규 기자>

by 초록마을 | 2008/03/12 18:41 | 흥미로운 기사모음 | 트랙백 | 덧글(0)

"韓, 中 北지하자원 개발권 선점우려"< WP > 2008/02/26

北지하자원 가치 2조 달러..지하자원 개발로 대규모 자금유입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지하자원 가격의 급등으로 북한이 보유한 방대한 규모의 지하자원 개발에 중국 등 외국에서 한반도 분단 이후 50여 년 만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면서 만성적인 자금난을 겪어온 북한 김정일 정권에 대규모 자금이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24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또 한국은 중국이 북한의 지하자원 수입을 크게 늘리고 지하자원 개발에 적극 참여함에 따라 중국이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권을 선점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나라이자 주요 지원국인 중국은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에 어느 나라보다 접근하기 좋은 여건을 갖고 있으며 최근 지하자원을 개발하는 조건으로 북한에 석유와 식량을 제공하고 도로 건설과 항만 보수, 유리공장 등을 건설해주면서 북한으로부터 지하자원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작년에 중국이 북한에서 지하자원을 한국보다 미 달러로 환산해 4배가 넘게 수입했다면서 중국이 북한 지하자원 개발권을 선점할 가능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포스트는 그러나 한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작년에 남북정상 회담을 통해 110억 달러 규모의 남북경협을 합의하고 북한으로부터 아연수입을 2배로 늘렸지만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비핵화와 인권문제를 북한 지하자원 개발참여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할 지 모르기 때문에 한국의 북한 지하자원 개발참여가 어떻게 이뤄질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포스트는 또 북한은 몇 년 전부터 오랫동안 잊혀왔던 자금 젖줄인 석탄과 광물자원, 아시아 최대의 귀금속 지하자원 개발을 조용히 시작해왔다며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북한 지하자원 가치는 2조달러로 추산된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석탄 뿐만 아니라 철광석, 아연, 우라늄 등 지하자원 매장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차와 비행기, 전기부품의 경량화를 위해 사용하는 마그네사이트는 세계 최대의 매장량을 갖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북한의 2006년 수출이 16억달러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방대한 규모의 지하자원 개발이 본격화되면 북한으로 대규모 자금이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포스트는 지적했다.

   jaehong@yna.co.kr

by 초록마을 | 2008/03/12 18:35 | 흥미로운 기사모음 | 트랙백 | 덧글(0)

[현장클릭] 북한 원유개발 문제 [2001-05-28 조선일보]

[현장클릭] 북한 원유개발 문제 [2001-05-28]
안녕하십니까? 26일자 북한 섹션 'NK리포트'에 북한이 석유 생산에 성공했다는 기사를 쓴 통한문제연구소 이교관 기자입니다.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북한에 석유가 날 가능성에 대한 국내외 언론 보도는 가끔 있어 왔지만 북한이 지난 99년부터 연간 30만t의 원유를 생산해 오고 있다는 사실이 구체적으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북한이 원유를 생산하는 데 성공한 유전은 그동안 국내외 언론이 북한에서 원유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퇴적분지(堆積盆地)라고 평가해 온, 남포 앞바다 서한만 분지가 아니라 평안남도 숙천군 앞바다 유전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한이 지난 98년 중반 시험 생산에 성공한 뒤 지난 99년부터 매년 30만t의 원유를 본격 생산해 오고 있는 숙천군 유전은 안주분지에 속해 있습니다. 안주분지는 국내외 언론이 그동안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으나 북한에서 서한만 분지와 더불어 원유 매장 가능성이 높은 2대 퇴적분지로 꼽혀 온 지대입니다.

북한이 지난 90년대 들어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으로 다가 올 수밖에 없는 이 같은 원유 생산 사실을 확인하게 된 단초는 북한이 최근 시베리아 유전 개발에 참여했던 러시아 기술자들과 설비를 들여 와 평남 덕천 지역에서 유전 개발에 착수했다는 최신 정보였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남포 앞바다 서해 유전으로 불리는 서한만 분지의 유전 개발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전혀 듣지 못했던 덕천 지역에서 유전 개발을 시작했다고 해서 일단 좀 더 알아 봐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북한 지도에서 찾아 본 덕천은 탄광 지대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덕천 인근 일대가 앞서 언급한 대로 서한만 분지와 함께 원유 매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꼽혀 온 안주분지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더욱 이상하다 싶어 자료 조사를 더 한 결과 북한은 덕천 지역에서 서해쪽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고 같은 안주분지에 속한 숙천군에 지난 68년경 원유 탐사를 전문으로 하는 연구소를 설치했었다는 사실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본적인 자료로는 덕천 지역에서 유전 개발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기사화하는 덴 한계가 많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정부 관계자들은 익명을 전제로 사실은 북한이 지난 98년 중반 평남 숙천군 앞바다 유전에서 시험 생산에 성공한 뒤 그 후 매년 30만t의 원유를 생산해 오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지난해부터 연간 30만t의 원유를 특정 품목의 연간 국가 총생산량을 가리키는 국가지표(國家指標)로 잡아 오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숙천군 유전에서의 원유 생산은 전적으로 홍성남 총리가 직접 진두 지휘해 오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자는 우리 정부가 북한이 작년 말에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전개할 수 있었던 데는 숙천군에서 생산되는 원유가 비축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늘 북한이 심각한 에너지난에 시달려 왔고 실제로 지난 98년까지만 해도 북한의 원유 도입량이 남한의 이틀치 소비량에 불과한 60만t가량에 불과했었기 때문에 도대체 무슨 기름으로 그 많은 탱크와 전투기를 움직일 수 있었을까 싶었는데 이 같은 사실을 접하는 순간 모든 의문이 풀렸습니다.

문제는 북한이 왜 이 같은 사실을 공표하지 않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으로선 향후 몇년 안에 경제난을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원유가 생산될 때 이를 대내외적으로 공표하겠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때 가서야 지난 98년 8월 31일 광명성 1호(대포동 1호) 발사 성공에 이어 원유 생산 성공으로 강성대국(强盛大國)으로 본격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였습니다. 경제난에다 식량난까지 겹쳐 내세울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을 것으로 보이는 북한이 최근 들어 더욱 강성대국 건설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 계기는 바로 원유 생산의 성공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보완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최근 정부가 북한 원유 개발 문제를 다뤄 온 국내 전문가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국내에서 북한 원유 개발 문제에 관한 가장 많은 자료와 정보를 갖춘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로부터 북한 원유 개발과 관련해 일체의 대 언론 접촉을 삼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정부는 그 같은 지시를 내리면서 북한 원유 개발 문제는 민감해 전문가들이 너도나도 나서면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명분으로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이 관계자는 북한 원유 개발 문제에 대해 인터뷰 및 기고 등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료도 제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기자는 이미 북한의 원유 생산 사실을 확인해 놓은 터라 이들 전문가로부터 뭔가 새로운 사실을 확인할 필요성이 벌로 없었기 때문에 취재에 차질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기고와 인터뷰 등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 평남 숙천군 등 안주분지와 서한만 분지에서 원유 매장 가능성이 있는 근거에 대한 기고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문제는 북한 원유 개발 문제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민감한지 여부는 당사자인 북한 당국이나 판단할 사안인데 왜 우리 정부가 북한 당국의 입장에 서 있는 것처럼 그 같은 함구령을 내렸느냐 하는 것입니다.

국내 전문가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북한 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해외 전문가들도 함구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97년 도쿄에서 개최된 북한의 유전 설명회를 북한 당국으로부터 위임받아 주관하는 등 북한 원유 개발 문제에 정통한 호주 교포 최동룡 박사도 전화 통화에서 북한 원유 개발 문제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나야만 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 박사는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는 북한 원유 개발 문제에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수 차례 강조했습니다.

사실 최 박사로서는 오히려 한국 언론에 적극적으로 북한 원유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려야 하는 처지입니다. 그는 지난 99년에 북한 원유공업총국과 서한만 분지의 채굴권 계약을 체결한 일본의 페트렉스(Petrex)사 기술 고문으로서 평소 북한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가지면서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인터뷰 요청에 대해 한사코 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거절했습니다.

국내외 북한 원유 개발 문제 전문가들이 이처럼 한결 같이 남북 당국으로부터 함구령을 받고 있는 것은 남북한 당국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루어져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북한 유전 개발과 관련해 모종의 합의를 하기 위해 막후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북한이 숙천군 유전에서의 생산량 증대와 안주분지 내 추가 유전 개발, 서한만 분지 내 유전 개발 등을 한국석유공사 등 한국 기업들과 공동으로 추진하자는 제안을 할지 함께 지켜보았으면 합니다. 그러나 그 전에 북한 당국이 유전 개발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동안 인민무력부를 동원해 주민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는 등 숙천군 유전지대의 철통 보안을 유지해 온 북한으로선 이번 보도로 그 같은 보안이 깨져 아쉽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이교관 기자(haedang@chosun.com2) 드림

※이 글은 eMailClub NK리포트로 발송된 것입니다.

by 초록마을 | 2008/03/05 15:59 | 흥미로운 기사모음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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